최태원·노소영, 나란히 혼주석에…재계 '특급하객' 총출동

입력 2024-10-13 14:39
수정 2024-10-13 15:07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민정 씨와 중국계 미국인 해병대 예비군 장교 케빈 황 씨가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화촉을 밝혔다.

이날 결혼식에는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SK 일가 친인척, 주요 그룹 총수들이 일제히 참석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세기의 이혼' 이후 치러진 혼사라는 점에서 이날 결혼식은 세인의 관심이 집중됐다. 두 사람은 이혼 후 첫 대면으로 신부 측 부모석에 나란히 자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사촌인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SK가 인사들이 참석했고, 4대 그룹 총수 중에는 구광모 LG 회장이 낮 12시20분께 가장 먼저 도착했다.


이재용 회장은 낮 12시48분께 입장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사정이 있어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정원 두산 회장, 이재현 CJ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이웅렬 코오롱 명예회장 등도 자리해 결혼을 축하했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이석희 SK온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 등 SK그룹 계열사 대표들도 낮 12시부터 순차적으로 도착했다.

노 관장의 동생이자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도 자리했다.


이날 결혼식은 사전에 초청장을 받은 하객만 입장이 가능하도록 출입로를 통제한 채 비공개로 진행됐다. 민정 씨는 백색의 드레스를 입었고, 민정 씨와 신랑 황 씨가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각자 자라온 사진과 두 사람이 만나 함께 추억을 남긴 사진 등이 벽면에 전시됐다.

앞서 이날 결혼식은 재벌가의 흔치 않은 국제결혼으로 주목받았다. 황 씨는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태어나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졸업하고 미 해병대 예비군 장교로 캘리포니아에서 복무 중이다.

민정씨 역시 재벌가 딸로는 이례적으로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입대해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군'이라는 공통점으로 가까워져 결혼에까지 이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