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전문점에서 먹는 거 같아요. 특히 뚱바라떼(바나나우유를 넣어 만든 커피)가 맛있어요."
12일 오후 3시께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2024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서 만난 50대 김태행 씨는 아내와 편의점 CU 부스 앞에서 각각 바닐라라떼와 뚱바라떼를 먹으며 이렇게 말했다. 김태행 씨는 "작년에는 마감하기 직전에 와서 많이 못 둘러봐서 아쉬웠다"며 "오늘은 열심히 이곳저곳 둘러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CU가 마련한 'CU 겟커피' 부스 앞에선 아메리카노, 아샷추(아이스티에 샷 추가), 라떼, 바닐라라떼, 헤이즐넛라떼, 뚱바라떼를 받아서 든 시민들로 가득 찼다. CU 관계자는 "첫 번째 타임에 600명 정도 왔는데 그중 절반 이상은 뚱바라떼를 받아 갔다"고 말했다.
CU 겟커피 부스 앞에서 만난 김재윤 씨(27)는 "뚱바라떼는 처음이라 신기해서 받았다"며 "CU 부스 말고도 다양한 부스가 있어서 친구와 여러 가지 둘러보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겟커피 부스에서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에 거쳐 뚱바라떼를 받아 갔다.
편의점 GS25가 마련한 '카페25' 이벤트 트럭 앞엔 수십미터에 이르는 줄이 이어졌다. 이벤트 트럭은 룰렛 이벤트에 참여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인스타그램에 인증샷과 해시태그를 올리면 커피와 디저트 등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카페25 이벤트에 참여해 GS25의 자체브랜드(PB) 디저트 '성수베이글'을 수령한 이수진 씨(31)는 "편의점 디저트가 요새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는 걸 실감한다"며 "디저트 전문점에 준하는 맛일 거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국내 최대 커피 문화 축제 ‘2024 청춘, 커피 페스티벌’은 올해 ‘당연히 모든 청춘은 옳다’를 주제로 열린다. 커피와 함께 청춘 세대를 위로하고 꿈과 희망을 제시하는 취지다.
2024 청춘, 커피 페스티벌은 12~13일 이틀간 진행된다. 첫째 날인 이날 9001(나인티오원), QWER, 에이핑크의 공연이 펼쳐진다. 행사 둘째 날인 13일에는 구니스크루, 빅오션, 멕거핀, 한경아르떼필하모닉의 공연이 열린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