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커피 문화 축제인 ‘2024 청춘, 커피 페스티벌’이 문을 열었다. 12일과 13일 이틀간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아레나 광장, 월드파크, 스트리트 등)에서 열린다. ‘당연히 모든 청춘은 옳다!’를 주제로 커피를 사랑하며 열심히 일상을 살아가는 청춘들을 포함해 모든 이들을 응원하는 행사다.
커피 페스티벌은 12일 오후 1시30분 무대 이벤트를 시작으로 개막했다. 행사장은 화창한 날씨 속 축제를 즐기러 온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었다. 참여 기업들이 마련한 부스에서 커피 시음과 게임, 포토 타임 등을 위해 많은 이들이 몰려들었다.
첫날인 12일 오후 3시에는 남성 아이돌 밴드 ‘9001(나인티오원)’이 공연의 포문을 연다. ‘90년대생 중 넘버원이 되자’는 의미의 9001은 2019년 데뷔한 4인조 밴드다. R&B는 물론 재즈, 얼터너티브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인기를 끌고 있다.
오후 5시부터는 여성 아이돌 밴드 ‘QWER’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QWER 공연이 끝난 뒤엔 커피를 주제로 한 ‘제9회 커피 29초영화제’ 시상식이 열린다.
시상식이 끝난 뒤 오후 6시30분에는 청순함의 대명사인 ‘APINK(에이핑크)’가 무대에 오른다. 2011년 데뷔한 에이핑크는 박초롱·윤보미·정은지·김남주·오하영 5인 체제로 재편된 뒤에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며 ‘장수 걸그룹’으로 불리고 있다.
다음날인 13일에는 청춘이 지닌 열정을 상징하는 다양한 아티스트가 무대를 채운다. 오후 1시35분부터 해군 ‘스트릿 댄스병과’ 출신인 남성 비보이 크루 ‘더구니스크루’의 공연이 펼쳐진다.
오후 2시30분엔 세계 첫 청각 장애 아이돌 그룹인 ‘빅오션’이 무대에 오른다. 빅오션은 지난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 대회 때 국가대표 선수단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은 곡 ‘슬로우’를 발표하기도 했다.
오후 3시20분부터는 ‘다양함을 말하다’를 주제로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예술 교육가이자 칼럼니스트인 임지영 즐거운예감 대표가 ‘청춘도 예술처럼: 재밌는 예술 향유법과 청춘 사용법’을 들려준다. 조원진 커피 칼럼니스트는 ‘요즘 한국 커피’를 주제로 해외 브랜드의 홍수 속에서도 굳건히 자리 잡은 한국 커피 브랜드와 문화에 대해 강연한다.
토크콘서트 이후 오후 4시50분부터는 남성 3인조 밴드 ‘맥거핀’이 빼어난 사운드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오후 5시30분부터는 잔잔한 클래식의 세계로 빠져들 시간이다. 한경arte필하모닉이 모차르트와 라흐마니노프, 슈트라우스의 대표곡을 연주한다. 2015년 창단한 한경arte필은 한국을 대표하는 민간 오케스트라로 자리매김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