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남진의 '님과 함께', 주현미의 '신사동 그사람'·'비내리는 영동교' 등을 쓴 작곡가 남국인(본명 남정일)이 별세했다. 향년 82세.
11일 가요계에 따르면 남국인은 전날 오후 7시 47분께 세상을 떠났다.
부산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낸 고인은 가수가 되기 위해 노래 학원에 다녔고, 작곡가 백영호에게 발탁돼 '녹슬은 기타'라는 노래를 발표했다.
가수 남강수와 듀엣 '남형제로' 활동하기도 했으나, 가수보다는 작곡가로 더 활약했다. 김상진의 '고향이 좋아'를 비롯해 남진의 '님과 함께', 나훈아의 '사랑은 눈물의 씨앗'과 '가지 마오', 설운도의 '잃어버린 30년', 주현미의 '비 내리는 영동교', '신사동 그사람', 전영록의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김승진의 '스잔' 등 다수의 인기곡을 썼다.
2000년 공을 인정바아 문화관광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 7호실이며, 발인은 13일 오전 7시, 장지는 경기도 광주 시안가족추모공원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