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권에 각종 개발이 예정되면서 일대에 조성되는 주거지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 남부의 떠오르는 주거 중심지로는 오산시의 세교신도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세교신도시는 세교1지구·세교2지구·세교3지구로 조성된다. 세교1지구는 개발이 완료됐으며, 세교2지구는 현재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향후 세교3지구까지 개발이 완료되면 세교신도시는 연면적 1042만㎡에 계획인구 약 16만명·6만6000여 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인구밀집지역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세교3지구는 입지 특성을 고려해 연구개발(R&D)·소부장 (소재·부품·장비) 등 반도체 산업 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기존 세교1·2지구와 연접한 지역에 주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복합커뮤니티 시설을 설치하는 등 직주근접 자족도시로 조성될 계획이다.
세교신도시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삼성전자 화성사업장·수원 영통 삼성디지털시티를 비롯, 세계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잇는 입지로 경기 남부 반도체 클러스터 트라이앵글의 중심지다. 동탄테크노밸리·동탄일반산업단지·진위일반산업단지·가장일반산업단지·정남일반산업단지 등 다수의 산업단지도 인접해 있어 뛰어난 산업 연계성이 돋보인다.
여기에, 지난 1월 정부에서 발표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방안’의 영향으로 세교신도시는 매머드급 반도체 클러스터의 주요 배후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정부는 경기 남부 지역에 2047년까지 총 622조원의 민간 투자를 통해 총 16개 반도체 제조 · 연구시설을 신설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메가 클러스터에 HBM 등 최첨단 메모리 생산과 시스템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해, 세계 최고의 반도체 생산기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사업이 완료되면 생산유발효과 650조원·고용효과 346만명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오산·평택·용인 등 수도권 남부 지역에 반도체 사업 관련 개발이 이어지면서, 판교·광교 등에 치우쳤던 경기 남부권의 개발축이 이동하고 있다”며 “특히 세교신도시는 여러 업무지구를 잇는 중심지인데다, 주거 단지와 교통시설 등이 활발히 조성되고 있어 경기 남부의 새로운 인기 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현재 개발중인 세교2지구 내 분양 단지들은, 세교3지구 지정과 반도체 클러스터와의 직주근접성 등이 부각되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5월 세교2지구 A8블록에 공급된 '오산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는 계약 시작 6일 만에 완판된 바 있다. A16블록에 들어서는 ‘오산세교 한신더휴’ 역시 완판을 기록하며, 수요자들의 기대가 상당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원건설이 세교2지구 A20블록에 ‘오산세교 힐데스하임’을 이달 선보일 예정이다. 아파트 전용 69~84㎡ 총 715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될 예정이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