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에 닥친 AI 계절…농식품부, 장차관 모두 현장 찾아 예방 총력

입력 2024-10-10 18:00
수정 2024-10-10 18:03


올 겨울철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사례가 발생한 가운데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 장·차관이 일제히 현장을 찾아 확산 예방을 당부했다.

10일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지영미 질병관리청장과 함께 충남 아산시의 아산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해 가을철 감염률이 높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AI 등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대응 현황을 점검했다.

SFTS는 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SFTS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감염 시 치료가 늦어지면 사망률이 20%에 달할 정도로 높다. AI 인체감염은 AI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전염병으로, AI에 감염된 가금류나 포유류와 접촉해 발생한다. 아직 국내에선 AI 인체감염 발생 사례가 없다.

농식품부와 질병청은 지난 1일부터 내년 2월까지 ‘2024~2025년 AI 특별방역 대책 기간’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은 전북의 가금 도축장과 거점 소독시설을 찾아 고병원성 AI 방역 상황을 확인했다.

박 차관은 “AI가 국내 야생조류를 통해 농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와 인근 농가에 사용 가능한 소독자원을 총동원해 매일 소독해달라”고 했다. 이어 “가축 운송 차량과 사람에 대한 소독도 철저히 축산차량을 통한 전염병 전파를 막아달라”고 당부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9일 전북 군산(만경강)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AI 확진됐다. 지난겨울 마지막 검출(경남 창원 주남저수지·올해 2월 6일) 이후 8개월 만의 확진이다. 농식품부는 AI 긴급행동 지침(SOP)에 따라 위기 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격상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