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은 관리자산 360조에 육박하는 국내 최대 자산운용사다. 전통적인 투자자산인 주식과 채권운용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상장지수펀드(ETF), 타깃데이트펀드(TDF),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등을 도입해 개인 및 기관투자자 자산 증식에 기여해왔다. 2011년 국내 운용업계 처음으로 관리자산 100조원 시대를 연 이후 2015년 200조원, 2021년 300조원을 달성했고 현재는 관리자산이 업계 최대인 약 357조2000억원에 이른다.
KODEX는 삼성자산운용의 ETF 브랜드다. KODEX의 순자산총액은 약 62조1000억원, 시장점유율은 38.6%로 업계 1위다. 올 들어서만 순자산총액이 13조4000억원 증가했다.
삼성자산운용은 2022년 국내 최초로 한국 무위험지표금리(KOFR)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액티브 ETF ‘KODEX KOFR금리 액티브’를 출시했다. 이 ETF는 상장 후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손실일 제로’라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최초로 상장 5개월 만에 순자산 3조원 돌파 기록을 세웠다.
배당금을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미국 대표지수 토탈리턴(TR) ETF도 국내 최초로 상장했다.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지수 S&P500·나스닥100 TR ETF 2종의 합산 순자산이 2조9000억원에 달한다.
KODEX 월배당형 ETF 시리즈의 성장세도 돋보인다. 최근 안정적인 월단위 현금흐름을 원하는 투자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7개에서 현재 16개로 월배당 ETF를 늘렸다. 또한 안정적 현금흐름을 추구하는 투자 수요에 발맞춰 기존 월배당 상품들보다 배당률을 크게 높인‘ KODEX 타겟커버드콜시리즈’ 3종에 대한 관심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높은 배당률을 직접 확인한 투자자들의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중장기적인 현금흐름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투자 수단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자산운용은 2016년 업계 최초로 한국 시장에 TDF를 도입했다. 이후 수익률과 안정성 측면에서 좋은 성과를 내 ‘삼성 한국형TDF’는 국내 대표적인 연금 투자수단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타깃 데이트로 정하고 은퇴 이후 노년기까지 펀드가 자동으로 최적의 자산배분을 해 주는 연금 특화 상품이다.
삼성자산운용은 2020년 ETF를 활용해 저비용 분산투자 효과를 극대화하는 ‘삼성 ETF를 담은 TDF’ 시리즈를 추가로 출시했다. ETF를 담은 TDF 역시 글로벌 분산투자와 목표 시점에 따른 리밸런싱이라는 TDF의 기본 특성을 갖추고 있으며 대부분의 자산을 ETF로 투자해 액티브 펀드보다 분산효과가 크고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자산운용과 S&P글로벌이 공동 개발한 글라이드 패스를 적용한 ‘KODEX TDF 액티브 ETF’ 3종은 TDF의 본질인 패시브 전략, 효율성, 투명성을 극대화한 상품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