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개인화 AI 비서 공개…종합 오피스 SW 기업화 가속

입력 2024-10-10 12:00
수정 2024-10-10 13:12
화상 회의 플랫폼 업체 줌 비디오커뮤니케이션이 새로운 인공지능(AI) 비서를 공개했다. AI가 사용자에게 회의 이후 필요한 사항을 알려주는 등 업무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향상 비대면 화상 회의를 넘어 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등과 업무 소프트웨어(SW) 영역에서 맞서겠다는 전략이다.

9일(현지시간) 줌은 미국 실리콘밸리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줌토피아 2024’에서 신형 AI 비서 ‘AI 컴패니언 2.0’을 공개했다. AI 컴패니언 2.0은 회의록 요약 등에 머물던 기존 버전과 달리 줌 플랫폼 전반에서 오고 간 대화 맥락을 알려주고 사용자의 질문에 따라 웹에서 실시간으로 정보를 검색해 답변해준다. 줌 워크스페이스뿐만이 아니라 MS·구글·세일즈포스·서비스나우 등 외부 업체 플랫폼에 업로드한 파일도 불러올 수 있다.

사용자가 AI 컴패니언을 활용하면 주당 평균 6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게 줌 측 설명이다. 줌은 대면 회의를 위한 AI 컴패니언 기능도 선보였는데, 해당 기능은 회의에 대한 전반적인 요약과 사무실 내 회의 공간 예약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줌 워크플레이스 유료 서비스를 가입한 이용자는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보다 개인화된 서비스인 ‘커스텀 AI 컴패니언 애드온’ 서비스는 내년 상반기 중 월 구독료 12달러에 출시된다.

줌은 비대면 회의 플랫폼을 넘어 종합 업무 SW 회사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줌은 지난해 MS 오피스와 유사한 줌 워크스페이스 및 줌 독스를 공개했다. 에릭 위안 줌 최고경영자(CEO)는 “조직이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퍼스트’ 업무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비전”이라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