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계부품연구원(DMI·원장 송규호)이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에 간다. 극한 환경에서 탐사용 로봇의 시스템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서다.
DMI는 해양수산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3개 부처 연계 협력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에서 극한지 개발 및 탐사용 협동 이동체의 시스템 성능 평가를 한다고 9일 발표했다.
DMI는 다음달 20일부터 한 달간 극한지 네트워크 아웃테스팅(out-testing), 고속 전송 SDR 시스템 구현, 장기 운용을 위한 배터리 제어 등 시험 평가 총 19종을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에서 한 달 동안 수행한다.
극지연구소,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함께 추진하는 이번 연구는 광주과학기술원, 인하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10여 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DMI는 이 중 극한지 개발 및 탐사용 협동 이동체 시스템 기술 개발 결과물을 남극에서 실증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로봇비전 분야에서 7년 이상 연구 경력을 보유한 이주환 기계로봇연구본부 선임연구원이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에 머물며 개발 대상품의 극한지 환경 실증 평가를 한다.
송규호 DMI 원장은 “국내 최초 극한지 탐사로봇 개발과 실증 연구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