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캐주얼 게임 ‘머지토피아’가 4분기 출시됩니다. 게임과 드라마 등 강력한 K콘텐츠를 발판 삼아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손창욱 고스트스튜디오 의장(사진)은 지난 4일 “게임사의 변신은 무죄”라며 지속적인 도전을 통한 회사의 도약 청사진을 밝혔다. 이 회사는 ‘클래식 베가스 카지노’(구글 다운로드 500만 회 이상) ‘솔리테르 트라이픽스 져니’(1000만 회 이상) 등 북미에서 인기 있는 게임을 개발한 게임사다. 지난해 8월 손 의장이 엔터회사 고스트스튜디오(지분 100%)를 320억원에 인수했고, 사명도 미투젠에서 고스트스튜디오로 변경해 엔터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지금까지 서비스한 게임의 누적 회원은 1억9000만 명(작년 말 기준)이다. 국가별 매출 비중은 올해 상반기 기준 미국 73.7%, 유럽 14%, 기타 9.2%, 일본 3.1% 순이다.
곧 선보일 ‘머지토피아’는 2개의 같은 아이템을 합쳐 상위의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어 나가는 머지 장르 게임으로 마을에서 일어나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바탕으로 마을을 건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독성 있는 병합 게임 특유의 재미 요소를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손 의장은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에도 속도를 붙이고 있다. 그는 “웹소설·웹툰 지식재산권(IP)을 발굴한 뒤 게임·드라마로 제작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체 웹툰 IP로는 네이버웹툰 인기작 ‘아카데미의 천재칼잡이’(일본 라인망가 종합순위 2위) ‘하얀 스캔들’(카카오페이지 로맨스 장르 주간 랭킹 1위, 100만 뷰 기록) ‘튜토리얼 탑의 고인물’ 등이 있다. 카카오 웹툰 ‘하얀 스캔들’은 드라마 제작이 확정됐다.
손 의장은 “시나리오 IP를 10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며 “넷플릭스 제작이 확정된 ‘당신이 죽였다’처럼 이들 IP를 게임·드라마·영화 제작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년 두 편 이상의 드라마를 제작해 5년 내 매출 3000억원 이상의 글로벌 종합 엔터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