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뉴욕증시, 국채수익률 급등에 하락 출발

입력 2024-10-07 23:03
수정 2024-10-07 23:13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채 수익률이 4%를 돌파하고, 중동 긴장 지속으로 원유 가격도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하락으로 출발했다.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경 S&P500은 0.3% 하락했고 존스 산업평균은 0.2% 내렸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0.5% 떨어졌다.

증시에 압력을 가한 것은 미국채 수익률의 급등이었다. 벤치마크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4.008%로 8월 이후 처음으로 수익률이 4%를 돌파했다. 오전 일찍 8베이시스포인트(1bp=0.01%) 급등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5.5베이시스포인트 상승한 3.987%로 상승폭을 줄였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시설을 파괴하는 보복 공격을 할 지 여부를 둘러싸고 중동의 긴장이 높은 가운데 원유 가격도 상승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1.5% 이상 오른 배럴당 75.50달러를 넘었다. 벤치마크 브렌트유는 1.4% 오른 79.1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주 금요일에 예상보다 강력한 고용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미국경제가 예상보다 양호하다는 시장의 판단으로 미국 증시의 3대 지수 모두 4주 연속으로 승리했다. 보고서 이후 다우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그러나 모건 스탠리 E트레이드에 근무하는 크리스 라킨은 “금요일의 강력한 일자리 보고서로 11월 50b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없어졌고, 경제 데이터가 예상보다 더 뜨거워질 경우 연준이 금리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등장했다”고 말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 날 오전에 금리선물 거래자들은 11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 86.7%, 인하하지 않을 가능성을 13.3%까지 보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주까지는 금리인하 가능성이 100%였다.

트루이스트 웰스의 공동최고투자책임자 키스 레너는 ″월가의 두 가지 오래된 속담인 ‘추세에 맞서지 말고 연방준비제도와 싸우지 말라’는 오늘날 주식 시장에서도 두 가지 핵심 기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러너는 임박한 미국 대선과 소위 “10월 깜짝 선물”의 가능성으로 인해 앞으로 몇 주 동안 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제 측면에서, 앞으로 일주일간 발표될 주요 내용은 8일에 공개되는 연준의 회의록과 10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이다. 델타항공을 시작으로 실적 시즌도 시작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