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10社 순이익 14조 돌파

입력 2024-10-04 18:25
수정 2024-10-05 01:20
올해 상반기 국내 금융지주 10곳이 거둔 순이익이 1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 관련 이익이 늘어나면서 작년 상반기 최대 실적을 또다시 경신했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국내 금융지주 실적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10개 지주사(KB, 신한, 하나, 우리, 농협, BNK, DGB, JB, 한국투자, 메리츠)의 순이익은 14조55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보다 3.3%(4473억원) 증가했다.

업권별 순이익(개별 당기순이익 기준) 비중은 은행이 54.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보험 15.3%, 금융투자 15.3%, 여신전문금융회사 10.4% 순이었다.

보험 순익이 작년 동기 대비 2878억원(13.3%) 증가했지만 은행은 4553억원(-5.0%), 금융투자는 9423억원(-27.7%), 여전사는 118억원(-0.7%) 감소했다.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로 전년 말(0.72%) 대비 0.18%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0.63%)과 비교하면 0.27%포인트 올랐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21.1%로 전년 말(150.6%) 대비 29.5%포인트 하락했다.

차주들의 상환 여력이 악화한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재평가로 부실채권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본 비율을 포함한 주요 경영지표가 양호하지만 고정이하여신이 증가했기 때문에 자산건전성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