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식 초대 국기원장이 지난 3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1978년 태권도 관(館) 통합에 일조한 강 전 원장은 1992년 태권도한마당(현 세계태권도한마당) 창설을 주도하는 등 태권도 발전에 기여했다. 1987년엔 태권도학회를 설립해 초대 회장을 맡았고 대한태권도협회 전무, 아시아태권도연맹 실행위원, 태권도지도자연수원 부원장, 세계태권도연맹 기술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강 전 원장은 1980년 대통령 표창과 1990년 체육훈장 백마장을 받았고 2018년 스포츠발전 공헌자, 2020년 ‘태권도를 빛낸 사람들’로 선정됐다. 2010년 5월에는 특수법인으로 전환된 국기원의 초대 원장을 맡아 재도약의 초석을 놨다. 국기원은 그를 기리기 위해 태권도 10단을 추서할 예정이다.
영결식은 5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국기원 중앙수련장에서 국기원장으로 치러진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