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단지 집들이 9.8만가구, 12년만에 최저…입주난 우려

입력 2024-10-04 17:22
수정 2024-10-04 17:22
내년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입주 물량이 10만 가구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대단지 새 아파트의 입주와 분양이 모두 줄어들 예정이라 공급 부족 우려가 나온다.

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9만8741가구가 집들이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15만8014가구)보다 37.5% 줄어든 수준이다. 연간 집들이 물량이 10만 가구 미만인 것은 2013년 이후 12년 만이다.

지역별로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감소량이 가장 크다. 경기도는 내년 2만6440가구의 대단지가 집들이를 한다. 올해(5만4341가구)보다 51.3%(2만7901가구) 감소한 수준이다. 내년 대단지 감소량의 절반에 달한다. 2026년에는 2만1246가구가 예정돼 있어 2년 연속 줄어들 전망이다.

지방은 광주와 세종에서 대단지 입주 물량이 없다. 이어 대구(-79.3%) 부산(-67.4%) 경북(-61.1%) 충남(-58.0%) 등에서 대단지 감소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일부 지역은 내년 집들이 물량이 올해보다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서울은 대단지 아파트 1만6721가구가 집들이하는데, 내년에는 이보다 12% 증가한 1만8722가구가 준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전북과 전남도 각각 2525가구, 2781가구가 입주를 계획 중이다. 올해보다 각각 61.2%, 111.6% 증가한 수준이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