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신정동 엽기토끼 취재하던 PD, 원래 꿈은 래퍼였다

입력 2024-10-04 12:05
수정 2024-10-04 12:14


SBS '그것이 알고싶다' 연출자로 알려진 도준우 PD가 그동안의 경험을 담은 신간 '스릴 너머'를 선보였다.

도준우 PD는 '그것이 알고싶다'의 '신정동 엽기토끼 살인사건' 편을 비롯해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다뤄진 굵직한 미제 사건들을 다뤘다. '토끼굴로 사라진 여인―신정동 연쇄살인사건의 또 다른 퍼즐인가' 등을 통해 사건 해결의 작은 실마리라도 건지기 위해 자료와 사람에 끈덕지게 매달리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남겼다.

현재는 '그것이 알고싶다' 공식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그알 마피아', '스모킹권', '지선씨네마인드' 등의 콘텐츠를 선보이며 '그것이 알고싶다' 세계관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박지선 교수가 범죄심리학자의 시선으로 영화를 분석하는 '지선씨네마인드'는 SBS 유튜브 콘텐츠 최초로 방송에 정규 편성되기도 했다.

실제로 교양 PD가 아닌 예능 PD로 SBS에 입사했다는 도준우 PD는 저서 '스릴 너머'를 통해 대학 시절 힙합 동아리 '바운스팩토리'를 창설할 정도로 랩에 빠져 있고, 사람들을 웃기기 이해 고민했던 학창 시절을 털어놓으며 연출가가 되기까지 과정을 털어놓았다.

실제로 도준우 PD는 '훈민정음랩', '용비어천가랩'을 유튜브에 게재한 원조 유튜브 스타다. 예능국에서 교양국으로 옮긴 후 'SBS스페셜', 짝', '궁금한 이야기Y' 등을 거쳐 2015년 '그것이 알고싶다' 팀에 합류해 8년간 일했다.

도준우 PD는 범죄 콘텐츠가 많은 이에게 닿되 가벼이 닿아선 안 된다고 믿는 소신을 '스릴 너머'를 통해 드러냈다. 그는 "'스릴 너머'에는 경각심 제고, 예방법 공유, '증거는 반드시 찍히고 발각된다'는 경고의 전달과 같은 목적이 있다"고 집필 의도를 소개했다.

이와 더불어 '그것이 알고싶다'가 어떻게 지금의 '그것이 알고싶다'가 됐는지, PD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 노력도 엿볼 수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