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4일 현대로템에 대해 "폴란드로의 K2 인도 대수가 늘어나면서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4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7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재광 연구원은 "폴란드와의 K2 2차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 산출 기반을 내년 실적으로 변경했고, 2분기에 확인된 폴란드 K2 1차 계약의 높은 수익성을 반영해 실적 추정치도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로템과 폴란드 육군은 지난해 하반기 이미 K2PL 기본 성능 규격을 결정, 올 7월에는 PGZ와 K2PL 생산·납품을 위한 컨소시엄 합의서도 체결했다"며 "다만 우크라이나 전장의 변화를 반영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술적 요구사항이 나오면서 계약 체결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1차 계약 납품이 내년에 끝나는 점을 감안하면 연내 2차 계약 체결 가능성 높다"고 봤다.
NH투자증권은 현대로템의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63.4% 늘어난 108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 폴란드로 K2 18대를 납품할 것으로 보이고, 하반기에는 38대를 인도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 하락이 수익성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물량 증가 효과가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