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국경 지역 전투에서 이스라엘군 17명을 사살했다고 3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이날 신화통신에 따르면 레바논군과 헤즈볼라 소식통들은 약 10시간 동안 이어진 교전 끝에 헤즈볼라가 레바논 남부 오다이세와 카프르 킬라 마을을 향한 이스라엘군의 진격을 저지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이스라엘군 약 50명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 '블루라인'(2000년 유엔이 설정한 일종의 국경선)을 넘었고, 이 지역의 여러 마을을 겨냥해 포격과 공습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일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내 지상작전에서 8명이 전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30일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국경에 진입해 지상작전을 벌인 이후 이스라엘군에서 전사자가 나온 건 처음이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이스라엘군 17명 사살 주장에 대한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를 상대로 한 지상작전 나흘째인 이날 베이루트의 헤즈볼라 정보본부를 공습하고 레바논 남부에 소개령을 확대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내고 "정보본부 소속 테러 요원과 정보수집 수단, 지휘센터, 추가 테러 기반 시설 등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