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석유시설 타격설에 국제 유가 '폭등'…뉴욕증시 '하락' [모닝브리핑]

입력 2024-10-04 06:47
수정 2024-10-04 06:49

◆ 뉴욕증시, 물가 불안과 고용 기대가 뒤섞인 하루…약보합 마감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모두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 시설 타격설로 국제 유가가 폭등하면서 불확실성이 고조된 가운데 증시는 보합권에서 경계하며 추이를 지켜봤습니다. 현지시간 3일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84.93포인트(0.44%) 하락한 42,011.59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9.60포인트(0.17%) 밀린 5,699.94,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65포인트(0.04%) 내린 17,918.48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투자심리를 좌우한 것은 국제유가 폭등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관측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히면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3.61달러(5.15%),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3.72달러(5.03%) 치솟았습니다.

◆ 美국방부 "이스라엘의 對이란 대응 논의중"…공격 목표는 함구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 방침을 밝힌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나오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3일 이스라엘과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논의가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공격하는 것을 의미하는지 불분명한 가운데 미국 정부 관계자는 언론에 이스라엘이 아직 구체적 공격 방향은 결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하는 방안을 지지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내 답은 아니다(No)이다"라고 답했습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통령 발언의 성격을 규정하지 않겠지만,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어떤 대응을 하든 우리는 그 논의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與 노동전환특위 첫 회의…노동약자 보호 방안 논의

국민의힘 노동전환특별위원회는 4일 국회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함께 1차 회의를 열고 노동 약자 보호 방안을 논의합니다. 특위 위원장에는 한국노총 출신 노동전문가 임이자 의원이 내정됐습니다. 위원으로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합니다. 특위는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 토론회에서 언급한 '노동 약자 지원·보호법'을 비롯해 비정규직 근로자와 배달·대리 운전기사 등을 지원하는 노동 입법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 민주, 오늘 의총서 금투세 논의…'폐지 같은 유예' 무게

더불어민주당은 4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융투자소득세를 예정대로 내년 시행할지 혹은 유예·폐지할지에 대해 논의합니다. 현재로서는 의원들이 지도부에 결정을 일임한 뒤 지도부가 '유예'를 당론으로 정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금투세 반대 여론을 고려해 시행을 유예하는 대신 상법 개정 등을 통해 주식시장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당내에서는 금투세 문제에 대한 여론 지형을 고려하면 전면 폐지 쪽으로 당론을 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이번에 유예한다면 사실상 다시 추진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폐지나 다름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 '김여사 특검법' 두번째 국회 재표결…與반대에 부결 수순

국회는 4일 본회의를 열고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지역사랑상품권이용활성화법) 개정안 등 3개 법안에 대해 재표결을 합니다. 이들 법안은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지난달 19일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했고,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이들 법안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했습니다. 대통령의 재의 요구로 국회로 돌아온 법안이 본회의에서 가결되려면 재적 의원(300명)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해야합니다. 300명 전원이 참석할 경우 108석을 가진 국민의힘에서 8표 이상 이탈표가 나오지 않는다면 법안은 부결돼 최종 폐기됩니다. 국민의힘은 이들 법안을 '정쟁용 악법'으로 규정하고 부결시키겠다는 방침입니다.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윤 대통령 내외에 대한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며 본회의 통과를 촉구하고 있어 이번에 부결되면 관련 법안을 또 발의할 가능성이 큽니다.

◆ 전국 맑고 일교차 커…낮 최고 21∼26도

금요일인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제주도에는 가끔 구름이 많겠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21∼26도로 예보됐습니다. 충청권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전날보다 5도가량 올라 25도 안팎이 되겠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안팎으로 크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아침까지 내륙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 안전에 유의해야 합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