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정밀 주가가 장 초반 급등세다.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에 맞서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영풍정밀에 대한 대항 공개매수에 나선다는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오전 9시21분 현재 영풍정밀은 전 거래일 대비 1600원(6.32%) 오른 2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개장 직후로는 11%대 치솟기도 했다.
고려아연 경영권을 둘러싼 최 회장 측과 MBK·영풍 연합 간 지분 경쟁이 격화하자 공개매수가가 추가 상향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제리코파트너스는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영풍정밀 지분 393만7500주를 주당 3만원에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체 발행 주식의 25%에 해당하며 총 1181억원이 투입된다. MBK·영풍 연합의 공개매수가(2만5000원)보다 20% 높은 수준이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경영권 지분 경쟁의 핵심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제리코파트너스의 특별관계자로는 최 회장과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 등 최씨 일가의 이름이 올랐다. 제리코파트너스의 대항 공개매수가 최 회장과 공동으로 진행된다는 의미다. 최 회장 측은 현재 영풍정밀 지분 35.45%를 확보 중이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