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MSD와 ABL103·키트루다 병용 임상 협력한다

입력 2024-10-02 09:34
수정 2024-10-02 09:35
에이비엘바이오는 미국 머크(MSD)와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ABL103 및 MSD의 항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 협력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는 ABL103 및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1b·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임상에서 MSD는 키트루다를 무상공급한다.

ABL103은 B7-H4와 4-1BB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다. 에이비엘바이오의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가 적용된 파이프라인 중 하나다. 그랩바디-T는 종양미세환경에서만 면역 T세포를 활성화함으로써 기존 4-1BB 단일항체의 간 독성 부작용을 줄이고, 항종양 활성을 강화하도록 설계됐다.

ABL103 역시 B7-H4 항원이 발현된 종양미세환경에서 4-1BB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해 면역 T 세포가 암 세포만을 선별적으로 공격하고, 정상 세포는 보존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ABL103의 임상 1상 용량 증량 파트가 진행 중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현재까지 ABL103 단독요법의 평가를 위한 임상 1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ABL103에 대한 의미 있는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임상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