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한온시스템 인수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양사간 시너지가 주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목표주가는 기존 6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낮춰잡았다.
2일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타이어 업황, 시장 내 한국타이어의 입지는 견고해 당분간 높은 마진율을 기록할 전망"이라면서도 "한온시스템이 연결대상법인으로 인식되면 부채비율이 늘어나 추가 주주환원 여력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했다. 한국타이어의 부채비율은 33%, 한온시스템은 270%다.
나아가 유 연구원은 "두 회사 간 시너지 확인 작업이 한동안 한국타이어 주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최초 투자안 발표 당시 한국타이어 주가는 이미 20% 이상 내렸기 때문에 인수 관련 불확실성은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지난 30일 한국앤컴퍼니그룹은 경기도 판교 테크노플렉스에서 열린 한국타이어 이사회에서 한온시스템 인수 안건을 최종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한온시스템 지분 23%를 주당 1만원에 매입한다. 지분 25%를 주당 1만250원에 매입하려던 기존 계획이 일부 수정됐다.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는 3651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확대된다. 신주 발행가액은 5605원에서 4139원으로 26% 낮아졌다. 이번 지분 인수로 한국앤컴퍼니그룹의 한온시스템 지분은 54.77%로 늘어난다.
이에 대해 유 연구원은 "최근 한온시스템의 주가 변동성을 반영해 인수가액을 2.5% 낮춘 점은 긍정적"이라며 "투자규모가 늘어난 점은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