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중앙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외국인 유학생의 한국 적응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위코리아(WeKorea)’

입력 2024-10-02 23:45
수정 2024-10-02 23:47


위코리아(WeKorea)는 외국인 유학생의 한국 적응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이건민 대표(24)가 2023년 7월에 설립했다.

이 대표는 “위코리아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의 문화를 즐기며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이라는 미션을 가지고 있다”며 “외국인 유학생이 한국에서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도움을 주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위코리아는 외국인 유학생 커뮤니티 & 여가생활 플랫폼 BiBim(비빔)과 외국인 유학생 초기 정착 생활필수품 키트 ‘Living Ko’를 운영하고 있다.

“적지 않은 대학들이 정원 미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을 적극적으로 유치 중입니다. 하지만 유학생들의 유학 생활은 꽤 불편합니다.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유학생들이 겪는 가장 큰 고충은 언어 문제와 한국 생활의 적응 문제로 나타났습니다. 정보 부족과 외로움에 대한 고충도 있습니다.”

위코리아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커뮤니티와 여가생활’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BiBim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제공하고 여가 활동을 기반으로 한 오프라인 모임을 중개하는 플랫폼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국인 또는 유학생들과 정보를 교류하고 친구를 사귈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는 전문 호스트가 주최하는 원데이 클래스, 액티비티 모임 등의 다양한 여가 활동을 제공합니다. 실제로 만나서 교류하며 한국어도 배울 기회입니다.”

Living Ko는 유학생의 생활 정착 문제에 집중했다. “외국인으로 한국에 도착하면 필요한 물건들이 많습니다. 유학생들은 어느 물건을 어디서 사야 할지, 가격은 적정한지 등에 대한 고민이 생깁니다. 특히 온라인 쇼핑 사이트에서 구매에 필요한 외국인 등록증이 발급되려면 3~10주 정도 소요가 돼 바로 구매도 어렵습니다. Living Ko는 학생이 한국에 도착하기 전에 숙소에 꼭 필요한 생필품이 담긴 K-Starter kit를 기숙사나 거주하는 집으로 배달하는 서비스입니다. 유학생들은 외국인 등록증 발급 전에 온라인 주문이 가능해 한국 도착 첫날부터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K-Starter kit에는 침구 세트, 간단한 청소 도구 세트, 화장실용품 세트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한국 생활 가이드 전자책 코드도 함께 배송됩니다.”

이 대표는 “위코리아의 가장 큰 경쟁력은 외국인 유학생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리서치와 인터뷰를 광적일 정도로 많이 진행했고 한국에서 이들의 삶에 대해 빠삭하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고객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바탕으로 고객 집중 서비스를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항상 고객에게 귀 기울이며 의견을 서비스에 즉각적으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외국에서 유학하면서 겪었던 내용이기도 합니다. 유학을 하거나 한국에서 유학경험이 있는 외국인 멤버들이 팀원으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험과 축적된 데이터에서 나오는 인사이트가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코리아는 파트너십을 통해 서비스를 알리고 있으며 대학교 또는 외국인 유학생 일자리 알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과 협력하고 있다. 이 대표는 “대학에서 외국인 유학생을 담당하는 부서인 국제처와 언어교육원에서 학생들이 잘 적응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협력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중학생 때부터 창업을 꿈꿔왔었고, 창업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해결할 문제를 찾던 중 주변 외국인 친구들이 겪는 문제를 발견하게 됐고 창업으로 이어졌습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고객들로부터 고맙다는 말, 덕분이라는 말을 들을 때 보람을 느낀다”며 “사람들에게 위코리아의 서비스가 도움이 되고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는 것에 뿌듯하다”고 말했다.

현재 팀원은 총 11명이다. 마케터 2명 박민수, Despoina Stergou, 디자이너 1명 Nguyen Thien Minh, 소프트웨어 개발자 7명 권형서, 김동영, 김우일, 김예찬, 안수겸, 이규성, 조영호로 구성돼 있다. “유능한 글로벌 인재들이 모여서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이 팀과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BiBim과 Living Ko가 외국인 유학생 필수 서비스로 자리하게 할 것”이라며 “한국에서 공부하는 모든 유학생이 서비스를 거쳐서 한국의 문화를 즐기며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위코리아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중앙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중앙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은 시설 임차비용, 공용 사무기기 무상 지원, 공과금을 비롯한 시설 운영비 일부 지원 등의 혜택을 지원받는다. 기업의 희망과 특성 등을 고려해 전용 사무공간 또는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배정되며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3년 7월
주요사업 : 외국인 유학생 한국 적응 서비스
성과 : 예비창업 패키지 선정, 서울시 캠퍼스타운 사업 선정, 중앙대학교 창업 기업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