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다현·진영·찬희·김민주…아이돌 꼬리표 떼고 레드카펫 '데뷔' [BIFF]

입력 2024-10-02 21:16
수정 2024-10-02 21:17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 데뷔했다.

다현은 2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진영의 팔짱을 끼고 등장했다.

다현은 아이보리 컬러의 홀터넥 드레스를 입고 로우번 헤어스타일로 우아한 배우로 변신했다. 그는 진영과 함께 영화의 전당 인근의 취재진과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미소로 인사했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중화권에서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웠던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이번 작품을 통해 다현은 트와이스로 데뷔한 지 10년 만에 연기 도전에 나서 '국민 첫사랑'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B1A4 출신 배우 진영은 이번 작품에서 노는 게 제일 좋았던 10대 시절과 20대의 ‘진우’를 연기하며 깨방정 매력부터 첫사랑에 설레고 아파하는 감성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 영화는 ‘한국 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로 최초 공개된다.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을 기념해 BIFF 특별 포스터와 영상이 공개되자 예비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으며 개봉 전부터 아시아 10개국 이상 선판매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룹 SF9 멤버이자 배우 강찬희는 영화 '메소드 연기'로 부산을 찾았다. 나비넥타이에 슈트를 차려입은 강찬희는 '메소드 연기'에 함께 출연한 이동휘 등과 함께 영화제를 즐겼다.

동명의 단편영화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코미디 배우라는 프레임에 갇혀 매너리즘에 빠진 주인공 이동휘(이동휘)가 뜻밖에 출연 제안을 받으며 벌어지는 소동극이다.


강찬희는 앞서 드라마 ‘슈룹’ ‘SKY 캐슬’ ‘이미테이션’, 영화 ‘화이트데이: 부서진 결계’ ‘임금님의 사건수첩’ 등에 출연, TV와 영화를 오가며 활동 중이다.

소녀시대 유리는 내년 개봉 예정인 '침범'을 들고 영화제를 찾았다. 동명의 인기 웹툰 '침범'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로 ' 한국 영화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돼 첫선을 보이게 됐다.

극 중 유리는 고독사 현장 처리 업무를 담당하는 특수청소업체 직원 민을 연기해 삶에 찌들어 힘겨워하면서도 미스터리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포미닛 출신 권소현은 독립영화 '새벽의 탱고'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인다. 올해까지 3회 연속 초청받은 권소현은 독립영화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

'한국 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된 '새벽의 Tango(김효은 감독)'는 한 공장에서 벌어진 동료의 사고에 연루된 세 명의 여성 주인공을 통해 삶의 관계와 태도에 관하여 성찰적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권소현은 극 중 누구에게나 상냥하고 언제나 낙관적인 주희 역을 맡아 흡입력 있는 연기력과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줄 예정이다.

아이즈원 출신 배우 김민주는 11월 개봉 예정인 '청설'의 조선호 감독, 노윤서와 함께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김민주는 네이비 컬러의 튜브톱 드레스를 입고 아름다운 넥라인을 드러내 이목을 끌었다.

영화 '청설'은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노윤서),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민주)의 청량하고 설레는 순간들을 담은 이야기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강동원 주연의 넷플릭스 영화 '전, 란'을 비롯해 총 63개국으로부터 온 278편의 영화를 총 5개 극장, 26개 상영관에서 선보인다. 영화제는 전 세계 거장들의 신작과 신예 감독들의 다채로운 영화들, 그리고 특별 프로그램들로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영화제는 오는 11일 오전 결산 기자회견과 시상식에 이어 폐막작 '영혼의 여행'(감독 에릭 쿠) 상영으로 열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부산=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