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풍선 받을 때마다 비명"…'층간소음' 셀리, 결국 사과

입력 2024-10-01 17:28
수정 2024-10-01 17:46
시청자 40만명을 보유한 인터넷방송 진행자(BJ) 셀리가 최근 불거진 층간소음 논란과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셀리는 1일 아프리카TV 방송국 공지사항을 통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9월부터 (아랫집에 사는) A씨의 양해를 구하고 주 1회씩 방송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층간소음 논란이 일었던 합방은 지난달에만 4차례 진행됐다.

셀리는 "폭죽은 이번에 처음 써보는 거라 소리가 그렇게 큰지 몰랐다"며 "방송이 끝나고 A씨에게 죄송하다고 이야기했고 소리 안 나는 폭죽으로 주문한 후 다시는 쓰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제가 화가 났던 부분은 ‘집에 아이가 있니, 강아지가 있니, 남자가 있니’ (라는 식으로) 방송 아닌 시간에도 (A씨에게서) 연락이 왔다"며 "방송은 백번이라도 일찍 끝낼 수 있지만, 개인적인 시간까지 터치하는 부분이 너무 힘들었다"고 밝혔다.

셀리는 "이 집에서 10년 가까이 살면서 이웃 주민과 아무 문제 없이 살았고, (A씨는) 이사 온 지 1년 정도 됐다"며 "A씨도 집 리모델링한다고 3개월 밤낮없이 공사해서 저 또한 시끄러워서 잠을 못 잤다"고 했다.

이어 "방송을 계속 걸고넘어지는데, 방송하지 않는 시간에도 경찰이 찾아와서 제가 많이 예민했다"고 털어놨다.

셀리는 바닥·벽면에 방음공사를 한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달 중순 이사할 예정이었다고 덧붙였다.

JTBC '사건반장'은 전날 A씨의 제보를 토대로 "윗집에 거주하는 BJ가 거듭 층간소음을 벌인다"는 사연을 소개했다. A씨는 이 방송을 통해 '조용히 좀 삽시다'라는 쪽지를 윗집 문에 붙이기도 했지만 달라진 것이 없었다고 했다.

윗집에서 들리는 비명소리를 듣고 경찰에 신고하는 일도 있었다. 이후 경찰로부터 "여성 두 명이 인터넷 방송을 하고 있다"고 전해듣게 됐다는 것. A씨는 "(BJ들이) 춤추면서 돈을 후원받을 때마다 소리를 계속 지르는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자신이 피해를 호소하자 셀리가 "쿵쿵거린 적 없다. 선을 넘는 것 같다. 공격적으로 톡 보내는 거 불편하다"며 "여기 전체 집주인도 아닌데 적당히 해라. 단독주택으로 이사하시는 건 어떠냐"고 했다고 폭로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