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이 지나갔다. 자주 보지 못한 친척들을 만나 추억을 쌓고, 아이들은 용돈까지 챙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아이들이 받은 용돈을 어떻게 관리할지를 두고 부모들의 고민도 커진다.
한화생명이 자녀의 금융 지식을 키우고 재테크까지 기대할 수 있는 명절 용돈 관리 노하우 6계명을 소개했다. 용돈 관리는 ‘자녀 통장’에서 시작하는 게 좋다. 용도별로 여러 개 통장을 만들어 각 통장에 이름표를 붙이면 목적에 맞게 소비하는 습관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생활비를 넣어 놓는 ‘수시입출금 통장’, 목표 자금을 꾸준히 모아가는 ‘저축 통장’, 생일이나 여행 등 특별한 이벤트에 쓸 ‘비상금 통장’ 등이다.
자녀를 위한 채권 투자도 시도해볼 만하다. 채권은 투자상품 가운데 비교적 안전한 자산으로 평가된다. 최근 소매 채권의 최저 투자 금액은 1만원 아래로 낮아졌다. 증권사 계좌를 개설하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다.
주식을 사려면 자녀 손을 잡고 마트에 가는 것도 좋다. 국내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 주가는 10년간 연평균 11% 상승한 반면 ‘불닭볶음면’을 히트시킨 삼양식품 주가는 연평균 24.2% 올랐다. 마트에서 잘 팔리는 상품을 눈여겨보고 관련 기업의 정보를 찾아본 뒤 주식을 선별하는 것도 방법이다.
전문가가 골라 놓은 장바구니인 ‘펀드’를 이용할 수도 있다. 적립식 펀드는 주식 투자를 시작하는 첫걸음이다. 미성년 자녀를 위한 어린이 펀드도 있다. 투자 대상도 일반 펀드와 크게 다르지 않고 주로 장기 보유할 만한 저평가 우량주에 투자한다.
위험 보장과 자녀의 목적 자금 마련을 위해 보험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어릴수록 비용면에서도 보험 가입이 유리하다. 보험을 장기간 유지하면 학자금과 결혼자금 등 장래를 위한 재정적 기반도 마련할 수 있다.
명절 용돈은 자녀 통장에 메모하고 때마다 입금하는 것이 좋다. 용돈에 대한 증여세 부담을 덜기에도 유리한 방법이다.
상속증여세법에 따르면 사회통념상 인정되는 수준의 기념금이나 축하금은 비과세다. 하지만 이 금액이 얼마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