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발 과정에서 불거진 불공정 의혹과 관련해 “진상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팀 선발 과정 감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축협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문체부가 여러 의혹의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현장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을 수 있는 확실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대표는 대한민국 국민의 자부심이 돼야 한다”며 “국민에게 큰 관심과 사랑을 받는 축구대표팀의 사령탑인 감독 선발은 과정부터 공정하고 책임 있게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체부는 축협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불공정한 절차를 거쳐 홍명보 감독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감사를 벌였다. 이날 유 장관 보고 내용에는 축구대표팀 감독 선발이 규정대로 이행되지 않아 절차상 문제가 있었던 사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체부는 2일 대국민 브리핑을 통해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홍 감독은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나도 답답하다. 개인적으로 억울한 부분이 있다”며 “(선임 과정에서) 정당한 절차를 거쳤냐고 물어봤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답을 얻었다. 그래서 감독직을 수락했다”고 주장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