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막 올린 '증권가 고수 진검 승부'…SK證 이종식 1위로 출발

입력 2024-10-01 08:00

증권가에서 내로라하는 '주식 고수'들이 실력을 거루는 '2024 제30회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하반기)'가 개막했다. 개막일인 지난달 30일 코스피지수가 2% 이상 하락하는 등 시장 흐름이 녹록지 않았지만, 참가 선수들은 활발히 거래하며 대응에 나섰다. 개막 첫날 선두는 이종식 SK증권 구서지점 차장(팀명 돈맥)이 차지했다.

1일 한경스타워즈에 따르면 대회 첫날 이 차장은 수익률 1.21%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2.13%, 코스닥이 1.37%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우수한 성과다. 이 차장 포함 10개 참가팀의 일일 손실률은 1.04%로 시장 수익률을 소폭 웃돌며 선방했다.

이 차장은 바이넥스(수익률 3.07%), 에이비엘바이오(1.15%) 등 바이오주에 집중했다. 각각 800주, 503주를 매입한 뒤 아직 매도하지 않았다. 바이넥스는 중소형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업체다. 바이넥스는 최근 국내 바이오의약품 개발 기업과 174억원 규모 공급 계약을 맺으며 주목받았다. 증권가에선 미국 생물보안법이 시행되면 국내 바이오 업체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위는 수익률 0.92%를 기록한 유안타증권의 '천안TF'팀이다. 천안TF 팀은 유안타증권 금융센터천안본부점의 김종덕 차장과 이기대 차장, 배성근 과장, 강미정 주임으로 구성됐다. 팀의 계좌엔 7개 종목이 담겨 있는데, 이 중 5개 종목으로 평가이익을 거두고 있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3.23%)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애슬레저(일상복처럼 입을 수 있는 운동복) 브랜드 젝시믹스를 운영하고 있다. 금융투자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은 313억원으로 전년 대비 72.2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로 29년째를 맞은 한경스타워즈는 국내에서 가장 역사가 긴 실전 주식 투자대회다. 이번 대회는실 12월27일까지 열린다. 투자원금은 팀당 5000만원이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팀이 우승한다. 종가 기준 손실률이 20%를 넘길 경우 중도 탈락 처리된다. 대회의 실시간 매매 내역은 한경닷컴 스타워즈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