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가격에는 여러 정보가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종적인 매매 원칙은 가격의 흐름을 기준으로 판단할 계획입니다."
김종덕 유안타증권 금융센터천안본부점 차장(사진·44)은 3일 '2024년 하반기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에 이 같은 각오로 출사표를 던졌다. 김 차장은 같은 영업점의 이기대 차장, 배성근 과장, 강미정 주임과 함께 '천안TF(Trend Followers)'라는 팀을 이뤄 출전한다.
김 차장은 향후 증시 흐름에 대해 "시장은 내년 초까지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본다"며 "11월 미국 대선이 치러지는 상황에서 현 재무부가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해 유동성을 공급할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 중앙은행(Fed)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도 그 연장선상이라고 본다"고 했다.
국내 증시도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공매도에 따른 유동성 제약 문제가 해소되면 반등할 수 있다고 김 차장은 진단했다. 그는 "금투세 유예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데, 확정될 경우 시장 심리가 좋아질 것"이라며 "정부가 내년 3월 공매도를 재개하면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기관투자자들의 롱숏 투자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롱숏 전략은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주식을 매수(롱·long)하고,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은 공매도로 매도(숏·short)해 수익을 내는 방식이다.
업종 중에서는 바이오를 주목한다고 김 차장은 짚었다. 그는 "8월까지만 해도 고객 포트폴리오 대부분이 반도체였지만, 하락 추세가 확인된 상황에서 전부 매도했다"며 "현재 바이오는 상승 추세에 있는 만큼, 고객 포트폴리오 100%를 바이오·헬스케어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비싸게 사서 더 비싸게 파는' 추세 추종 전략으로 이번 대회에 임할 계획이다. 그는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안 보는 게 아니다"라며 "최종적으로 매수·매도하는 행동 원칙에는 가격 흐름을 기준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로라하는 주식 고수들이 참가하는 '2024 제31회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는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2월27일까지 14주 동안 열린다. 각 증권사에서 개인을 비롯해 팀을 이뤄 총 10팀이 참가한다. 대회의 실시간 매매내역은 한경닷컴 스타워즈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