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관리에 가장 소홀한 세대는 2차 베이비부머(1968~1974년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양과 양육으로 본인 건강을 챙기기 어려운 ‘낀세대’ 처지에 놓이면서다.
KB금융 경영연구소는 29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24년 한국 웰니스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차 베이비부머는 체력 저하와 우울감을 경험하며 다른 세대에 비해 건강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만족한다’고 한 비중은 23.4%에 그쳤다. 그 외 세대(31.4%)보다 8%포인트가량 낮았다.
신체 건강관리는 49.5%가, 정신 건강관리는 그보다 많은 50.3%가 ‘못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부모 부양과 자녀 양육을 동시에 책임져야 하는 부담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89%는 본인과 배우자의 부모 중 한 명 이상이 생존해 있고 73.4%가 부모의 일상생활이나 경제적 측면을 지원한다고 답했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경우도 34.7%에 달했다.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생)는 건강관리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부머의 96.7%는 유산소 운동, 81.3%는 근력 운동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48.2%)가 ‘항상 또는 거의 항상 식단 관리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 외 세대(27.6%)보다 크게 높은 비중이다.
전체 세대 응답을 살펴보면 64.9%가 ‘신체 건강을 걱정한다’고 답했다. 정신건강 우려 비율도 40.9%에 달했다. 10명 중 9명(87%)은 최소 2년에 한 번 건강검진을 받고, 건강기능식품·영양제를 1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 중이라고 답한 비율도 90.0%로 나타났다. 정신건강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전문기관이나 전문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적극 대응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4.2%로 낮았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