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시험원, 경남 특화 '항공부품·소재산업' 육성

입력 2024-09-29 16:23
수정 2024-09-29 16:24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은 ‘경남지역혁신클러스터 육성사업’을 통한 재직자 역량강화 교육과 해외인증획득 지원으로 경남 소재 항공 MRO(유지·보수·정비) 기업과 해외 항공사(필리핀 세부퍼시픽) 간 항공 정비계약 체결 및 항공기 출고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지역혁신클러스터육성 사업은 지리적으로 인접한 지역의 주요 특구·지구 등을 연결하고, 해당 지역의 특화산업 육성과 생태계 구축을 통해 혁신역량이 집적된 지역경제 거점을 육성하는 사업을 말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경상남도는 ‘경남지역혁신클러스터육성사업’을 통해 경남지역 혁신클러스터 지구 특화산업인 항공부품·소재 산업을 육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해당 사업에는 KTL, 경남테크노파크 등 여러 기관들이 협력해 연구개발, 기업유치, 인력양성, 기업지원, 글로벌 협력 등 다양한 클러스터 맞춤 지원을 하고 있다.

KTL은 해당 사업에 참여해 항공부품·소재 산업을 영위하는 경남 지역혁신클러스터 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재직자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수행해왔다. 또 클러스터 내 항공 MRO 확장을 위해 해외 정비조직인증(AMO) 획득도 중점적으로 지원해왔다.

그 결과 항공 MRO 전문 기관인 한국항공서비스(주)(이하 KAEMS)는 올해 KTL의 지원을 통해 필리핀 교통통신부 산하 민간항공관리국(CAAP)으로부터 정비조직인증을 획득했다. 뿐만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필리핀 최대 저비용 항공사인 세부퍼시픽 항공의 A321 1호 항공기를 성공적으로 정비·출고했다.

KAEMS의 필리핀 세부퍼시픽 항공사 정비 사업 착수는 경남지역 특화산업인 민항기 정비 영역이 국내에서 해외로 확대된다는 점에서 특히 그 의미가 크다.

KTL 측은 “KAEMS의 성과는 경남 지역 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항공 MRO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KTL은 2015년 진주 혁신도시로 본원을 이전하고 지역특화산업 지원을 위해 항공우주센터를 개소했다. KTL은 해당 센터를 거점으로 정부 및 지자체의 항공·우주 정책을 뒷받침하고, 경남 서부권 중심 우주항공기업의 인증 컨설팅, 시험평가 기술지원 등 국내 중소벤처기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진주=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