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와 인제대학교는 2024년 글로컬대학 지정에 따른 실행 계획을 추진한다.
인제대는 ‘대학을 책임지는 도시, 도시를 책임지는 대학’으로 비전을 정하고, 지난해 발표한 중점 추진 전략인 ‘올 시티 캠퍼스(All-City Campus)’를 기반으로 하면서, 올해는 이를 보다 발전시켜 교육·산업 분야와 지역을 아우르는 도시 대전환을 목표로 4대 추진과제, 15개 세부과제를 정했다.
대표적인 혁신과제는 △인제대와 김해시를 주축으로 통합 거버넌스인 김해인재양성재단 설립 △실무 인재 양성과 도시·산업 혁신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지역의 우수 산업체 및 핵심 시설 100곳에 ‘현장캠퍼스’를 구축하여 바이오메디컬, 스마트물류, 미래모빌리티 분야 전문인력 양성 △지역 정주형 입시전형과 전공자율선택제 도입 △지역대학 간 전공·교양 교육과정 및 지역특화트랙 공동 운영, 학생 교류 활성화 등이다.
특히 대학과 도시 혁신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시민펀드 조성안을 밝히고, 시민 626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10년간 총 1720억원의 지불 의사를 확인했다. 시민펀드는 시민 참여를 통해 올 시티 캠퍼스를 지속 가능케 하는 동력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이를 통해 인제대는 △신입생 중 지역학생 비율 2/3 이상 확보 △졸업생 중 지역 취업 비율 1/3 이상 향상 △현장캠퍼스 100개 구축 △외국인 유학생 비율 전체 학생의 15% 이상 확보 △프로그램 참여 시민수 3000명 △주민 삶의 만족도 10.1% 이상 향상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교육 대전환을 위해 지역 정주형 입시전형을 신설하고 전공자율선택제 운영을 위한 학사혁신, GOU(Glocal One University) 컨소시엄으로 참여 대학 간 공동 교양·전공 교육과정 운영, 대학·도시 평생교육 통합거버넌스 등을 추진한다.
김해시도 그동안 인제대의 글로컬대학 선정에 지자체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 만큼 사업수행의 중심이 될 김해인재양성재단 설립을 신속 추진하고, RISE사업과 교육발전특구 등 교육사업은 물론 전략산업육성사업과도 연계해 청년일자리 창출과 지역정주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전민현 인제대학교 총장은 “인제대학교의 글로컬대학 지정은 대학과 지자체가 올 시티 캠퍼스의 방향성을 잃지 않고, 대학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함께 노력한 결과이자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담대한 교육 혁신, 실용적인 산업 혁신, 상생하는 지역 혁신이라는 목표를 제시한 것”이라며 “글로컬대학 선정은 우리 대학이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앞으로 완전히 새로운 대학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홍태용 김해시장도 “지난 일 년여 동안 대학과 행정의 울타리를 없애고 교육으로 지역과 산업을 살리는 모델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기관들과 착실히 협업해 왔다”며 “글로컬대학 지정을 통해 관내 가야대, 김해대와 지역산업계에도 혁신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며 대학이 도시를 책임지는 미래지향적 교육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해=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