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명 청년 몽블랑 높이 4807m를 한국에서 오르는 ‘더피크챌린지’

입력 2024-09-29 09:36
수정 2024-09-29 10:55
"한 걸음만 더 가면 정상입니다! 우리 팀 모두 힘냅시다!" 28일 북한산 원효봉에 청년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알프스산맥 몽블랑 높이 4807m를 국내 5개 산에서 오르는 한계 극복 프로젝트 '더피크챌린지' 참가 청년들이 그 첫 여정을 시작했다.


'더피크챌린지'는 한국소비자포럼과 브랜드소사이어티가 공동 주최한 청년들의 도전, 극복, 실행의 프로젝트 2024 '지금, 한 걸음 더' 캠페인의 3대 행사의 하이라이트다.

120여 명의 젊은이들은 이날 북한산 원효봉 2.7km 코스를 완주했다. 북한산 산행을 시작으로, 청년들은 앞으로 4차례에 걸쳐 관악산, 도봉산, 오대산, 설악산 등을 오르며 자신의 한계를 돌파한다.

'더피크챌린지' 참가자들은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 앞에 모였다. 서경덕 2024 '지금, 한 걸음 더' 캠페인 단장은 청년들에게 " 청년들이 육체적 한계를 이겨내고, 이를 통해 인생의 시련을 이겨낼 잠재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8개 후원 기업 가운데 탑텐밸런스 임직원들도 직접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양명아 탑텐밸런스 상무는 "청년들이 꿈을 꾸고, 실행을 통해 목표를 성취하는 '더피크챌린지'의 정신은 탑텝밸런스의 기업 이념과도 이어진다"며 "앞으로 탑텐밸런스는 대한민국 청년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2024 ‘지금, 한 걸음 더’ 캠페인엔 탑텐밸런스, 스킨1004, 고래사어묵, 김정문알로에, 라우쉬, 레모나, 이롬, 티젠 등 8개 브랜드가 후원하고 있다.



청년들은 팀별로 구호를 외치고 개성 넘치는 포즈를 만들어 사진을 찍으며 활기차게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다. 참가자 대부분은 등산 경험이 거의 없는 평범한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다.

완만한 구간이 끝나고 정승길을 지나 돌계단 길을 오를 무렵, 일부 팀원들은 거친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다. 북문을 지나 성벽 길에 오를 때쯤, 몇몇 참가자들의 걸음이 눈에 띄게 느려졌다. "배낭 이리 주세요. 우리 다 같이 속도를 맞춰 갑시다!" 청년들은 서로를 격려하고 짐을 나눠 들고 전진했다.

정상 직전 가파른 돌계단이 나타났다. 다리가 후들거렸지만, 챌린저들은 마지막 고비를 넘어 '더피크챌린지'의 첫 번째 고지 원효봉(해발 505m)에 올랐다. 눈앞으로 백운대의 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그 위로 눈이 시리게 푸른 가을 하늘이 대한민국 청년들의 미래처럼 푸르게 펼쳐졌다. "꿈꾸고, 깡으로, 끝까지!" 정상에 오른 청년들은 팀 구호를 외치며 가을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리고 뛰어올랐다.

박서연 씨(21)는 “생애 처음 산에 오르며 두려움도 많았고, 힘들었지만, 팀원들의 응원에 이를 악물고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며 “육체적 한계를 넘어선 첫 경험은 두고두고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24 ‘지금, 한 걸음 더’ 캠페인은 ‘더피크챌린지’, ‘도전, 루틴 21’, ‘브레이크(Break)4’ 등 3대 프로젝트로 이뤄졌다. ‘도전, 루틴 21’은 청년들이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 21일 간의 과정을 SNS에 공유하며 새로운 습관을 만드는 ‘자기 변화’ 프로젝트다.

‘브레이크(Break)4’는 청년들이 한강공원에서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스쿼트, 버피테스트 등 4개 종목에 도전하는 ‘피지컬 챌린지’다./더피크챌린지 제공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