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전국전기공사 기능경기대회가 지난 26일 한국전기공사협회 중앙회 내 특별경기장에서 열렸다.
본 대회는 대한민국 전력산업 발전의 근간인 전기공사업계가 보유한 시공기술 인력양성과 발전을 확인하고, 전국의 기술자들이 지역 간 기술을 교류하고 상호이해와 친선을 도모하기 위한 축제 한마당이다.
올해는 배전공사 현장에서 새롭게 활용될 공법을 대회 종료 후 2부 행사로 진행했으며, 한전과 공사업계 기술자들의 소통 시간을 통해 새로운 공법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공유했다.
장현우 한국전기공사협회장은 “제32회 전국 전기공사 기능경기대회는 전기인들의 최대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며 “기능경기대회를 통해 전기산업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숙련 기술인의 탁월한 역량과 뜨거운 열정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제32회 전국 전기공사 기능경기대회가 열린 한국전기공사협회 중앙회 특설경기장에는 그간 현장에서 쌓은 기술을 연마한 전기공사 기술인들과 공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이 명승부를 펼쳤다. 대회에는 전기제어(일반부, 학생부), 산업제어, 태양광발전설비분야, 변전설비분야, 외선지중, 외선가공 총 7종목의 다양한 분야 기술인들이 참가했다.
기술자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간접활선공법과 전문기술팀의 팀워크에 의한 안전성 및 고품질 시공절차 등 대회의 내실을 다졌다.
이번 대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고용노동부, 교육부 등 정부 3개 부처의 장관상이 수여됐고, 한전과 LH, 전기안전공사, 에너지공단, 국제기능올림픽 한국위원회 등 유관기관 포상도 수여됐다. 그밖에도 종목별 1·2·3위에 입상할 경우 산업인력공단 심사결과에 따라 기능사 자격시험(필기·실기)이 면제되기 때문에 선수들은 열띤 경합을 펼쳤다.
이날 산업제어 부문 대구광역시회 전필성 선수, 전기제어 부문 대구광역시회 전상운 선수(일반부), 대구광역시회 김재석 선수(학생부), 변전설비 부문 전북특별자치도회 고성용, 조성화 선수, 외선지중선 부문 강원특별자치도회 박찬오, 최중혁 선수, 외선가공선 부문 강원특별자치도회 김기훈, 서원춘, 유상선, 홍원국 선수, 태양광발전설비 부문 강원특별자치도회 강대근, 조장희 선수가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종합우승은 강원특별자치도회가 차지했다.
이창근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을 통해 “나날이 전기시공 기술분야의 수준이 높아지는 것을 매회 느끼고 있다”며 “올해도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해주신 선수분들과 공정한 심사를 맡아주신 심사위원분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2부 행사로 ’기계화 공간확장 기술을 이용한 장주변경 공종’ 시연회를 열었다. 장주변경 공종은 배전선로 작업의 일환으로, 기존의 전주를 새로운 전주로 교체하는 작업을 의미한다. 이번 신기술은 기계화 공간 확장 장치를 전주에 설치한 후, 전선을 인상하여 핀장주를 철거하고, 전선을 하강하여 안전한 작업공간을 확보한 후 내장주를 설치하는 방법이다. 이번 새로운 간접활선공법을 통해 작업자의 안전을 강화하고 작업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가 됐다.
협회는 전기공사 시공 현장에서 최우선이 되어야 할 안전에 대해서도 전기공사 맞춤형 안전 체험관인 스마트 전기안전 AI 센터를 통한 다양한 안전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내선공사와 수·배전 설비 및 송·변·배전 공사에 대한 신규 기술자 양성과 시공기술 향상을 위한 교육을 책임지고 있다.
다양한 부대행사(축하공연, 푸드트럭, 타로·사주 풀이 등을 비롯한 액티비티 이벤트 행사)도 진행하면서 제32회 전국 전기공사 기능경기대회의 볼거리를 풍성하게 했다.
제32회 전국 전기공사 기능경기대회는 전기인 뿐만 아니라, 학생, 일반인까지 500여명이 대회장을 방문했다.
대회에 참가한 학생은 “전기공사분야에 대해서 많은 궁금증이 있었는데, 오늘 하루동안 다양한 부문의 경기를 관람하고 보니, 전기공사 기술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전기 기술인들의 열정과 노력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됐다”고 참관 소감을 밝혔다.
장현우 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전기공사업계 인재양성과 숙련 기술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느끼는 뜻 깊은 시간이였다”며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차기 전국 전기공사 기능경기대회는 2025년에 개최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