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인적분할 이후에도 외형과 수익성 모두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36만원에서 3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인적 분할로 한 달간 거래 정지됐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거래가 재개된다.
이 증권사 장남현 연구원은 "인적분할 이전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지상방산 부문의 성장성인데, 이는 분할 이후에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실적과 수주 잔고 모두 성장성을 보유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상방산 내 해외 매출 비중은 오는 2026년 59.6%로 지난해보다 22.8%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4%포인트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장 연구원은 "내년 K9과 레드백의 파워팩 국산화가 완료된 후 중동으로 수출이 확대될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의 교체 수요만 고려해도 1조원 이상의 자주포 시장과 19조원 규모의 장갑차 시장 접근이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적정 기업가치는 18조9000억원이고, 분할 후 적정 기업가치는 17조4000억원"이라며 "주식 수 감소를 고려할 경우 적정 주가는 분할 전보다 2.7% 상승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기존 기업가치 상승을 이끈 것이 방산 부문이기 때문에, 비방산 자회사 분할과 무관하게 투자 매력도가 유지된다"며 "분할 이후에도 기준 가격보다 31%의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어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