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 26일 11:4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콘텐츠 지적재산권(IP) 전문기업 콘텐츠아이피컴퍼니(CIC)가 300억~500억원 규모로 펀딩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CIC는 자금을 조달해 콘텐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콘텐츠 IP를 자체 개발할 뿐만 아니라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우수 IP를 구매해 활용하는 기업이다. 게임·영화·드라마·웹툰·웹소설·애니메이션 등 참여사들로부터 콘텐츠 2차 저작 수익을 내는 식이다. 참여사들은 확보한 IP를 통해 한 콘텐츠를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할 수 있는 원소스멀티유즈(OSMU) 전략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첫 프로젝트는 게임과 웹툰의 합작인 '레귤러스 프로젝트'다. 태국 게임회사인 점포 점프스와 웹툰 회사인 테라핀스튜디오가 함께한다. 레귤러스는 데몬 특수부대 생도들이 악당을 막아내면서 성장하는 스토리의 판타지 RPG 게임으로, 점보 점프스가 자체 개발한 IP다. 내년 초 태국 등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영미권과 다른 아시아 지역에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IP를 테라핀스튜디오가 일본 스타일의 웹툰으로 만들어 한국에서 시리즈로 연재할 계획이다. 일본의 티비도쿄와 협업해 일본, 대만, 홍콩 웹툰 시장에 선보인다. 점포 점프스의 웹툰 협력사인 태국의 KP코믹홀딩스도 나서 동남아 시장 유통을 돕기로 했다.
두번째 프로젝트는 CIC 산하 제작사인 소울메이커스튜디오가 집단창작시스템을 구축해 원천 IP를 확보한 '소울라이드 프로젝트'다. 소울라이드는 남의 몸을 우버 택시처럼 일정 시간동안 빌려서 사용할 수 있게 된 시대의 생활상을 다루는 SF 장르 시리즈다. CIC는 드라마, 영화, 웹툰, 웹소설 등의 OSMU를 준비 중이다. 더만타스토리가 자체 AI 기술을 바탕으로 창작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테라핀스튜디오에선 웹툰으로 만들 예정이다.
이외에도 CIC는 웹소설과 웹툰으로 인기를 끈 ‘백작가의 망나니가 되었다’의 드라마·영화·애니메이션화 등의 제작도 기획 중이다.
최강호 CIC 대표는 “IP 전문 공유회사라는 새로운 사업 모델으로 사업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면서 "콘텐츠 회사들과의 협업으로 다양한 IP를 추가 발굴해 고객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