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플랫폼 회사인 홈플릭스가 27~28일 '집코노미 박람회 2024'에서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짓는 시니어 레지던스를 선보인다. 맞통풍이 가능한 3베이(거실과 방 2개 전면 배치) 구조로 '집처럼' 살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기존에 전용 99~132㎡ 규모 집에서 거주하던 시니어가 전용 레스토랑과 사우나, 카페, 라운지 등을 누릴 수 있는 레지던스로 마련될 예정이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집코노미 박람회는 국내 최대의 종합 부동산 박람회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공공기관과 건설사, 디벨로퍼(시행사), 분양 마케팅회사, 프롭테크 등 60여개 업체(100여개 프로젝트)가 참여한다. ‘달라지는 교통·변하는 정책, 부동산 재테크 전략은’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선 국내외 전문가들이 연말 부동산 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도 공개한다.
홈플릭스는 남향이면서 중대형 평수 위주로 구성된 시니어 레지던스를 추진하고 있다. 기존의 시니어 주택이 '공급자 중심'으로 설계된 탓에 집 방향이나 맞통풍이 고려되지 않았다고 봤기 때문이다.
홈플릭스 자체 수요조사에 따르면 방과 욕실은 최소 2개, 작더라도 조경공간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증금 15억원 이상, 주거 면적 전용 99㎡ 이상에 거주하고 싶다는 의향을 보인 응답자가 25%로 집계됐다.
홈플릭스는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젊은 연령대보다 많은 예비 입주자들이 이 부분에 대한 수요가 많다"며 "입소 시설이 아니라 거주하는 집으로의 인식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홈플릭스는 임대주택보다는 헬스케어 서비스가 제공되는 장기 숙박 사업에 가까운 시각으로 봐야 서울 도심 거주를 원하는 입주자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선 예비 입주자들의 수요조사를 심층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박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