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용 위성통신 안테나 세계 1위 기업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가 선박용 해상통신 장비 국산화를 추진한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인텔리안테크는 25일 HD현대마린솔루션, 엠알씨와 선박 통합 항해·통신 시스템 공동사업화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HD현대 애프터서비스사업부가 분할해 설립된 회사로 엔진 등 선박 부품을 공급한다. 엠알씨는 선박의 통신 항해 내비게이션 전문기업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선박의 항해 장비와 통신 시스템은 일본 등 외국산이 대부분이다. 각 사는 자체 장비의 국제 인증을 획득한 뒤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설 예정이다.
인텔리안테크는 선박에 장착되는 의무통신장비인 GMDSS(세계 해상 조난 및 안전제도) 장비와 항해통신장비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 등의 선급 인증을 한다. HD현대마린솔루션에서는 통합 항해시스템(INS) 선급 승인과 공동 사업의 영업을 담당하기로 했다. 엠알씨는 INS 개발과 실증을 통해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인텔리안테크는 이번 MOU를 계기로 해양조난구조용 안테나 사업으로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