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도시' 울산, 수소경제 활성화에 295억원 투입

입력 2024-09-25 18:28
수정 2024-09-26 01:31
울산시는 국토교통부 주관 ‘수소도시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수소도시 조성사업이란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목적으로 도시 차원에서 수소 기반을 확대하고, 실생활에서 수소를 활용하는 체계를 갖추는 사업을 말한다. 울산시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국비 147억5000만원 등 4년간 295억원을 투입해 북구 및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일원에 울산형 수소도시를 조성하기로 했다. 북구는 지역 여건을 반영해 미래 수소 이동 수단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에선 산업현장 수요에 맞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효문사거리~경수소충전소(6.7㎞)와 현대자동차 5공장 정문~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일원(5.2㎞)에 수소 배관망을 구축하는 사업이 있다. 수소충전소에 수소를 직공급하고, 국내 최초 수소 트랙터를 개발하기 위한 기술 실증 사업도 추진한다.

울산시는 현대차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수소 트랙터를 개발해 규제유예(샌드박스) 등을 활용, 울산~서울·인천 지역 간 장거리 화물 물류 노선에 3대를 실증 운행할 계획이다. 핵심 기술을 국내형으로 개발해 수입차 위주 디젤 기반 대형 화물차를 국산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는 게 목표다.

수소 세계시장을 선점하려면 더 안전하게 수소 기반 시설을 관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율동지구 수소통합안전관리센터에 ‘수소 생산-이송-활용’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감시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내년 10월까지 수소도시 조성사업 종합계획과 세부시설 계획 등 용역을 완료하고 2028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