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룰스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R&D)과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를 통해 디지털 전환(DX) 솔루션 시장의 선두주자로 도약할 계획입니다."
김길곤 이노룰스 대표이사(사진)는 25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노룰스는 2007년 설립된 DX 업무 자동화 솔루션 기업으로 2022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주요 솔루션으로는 △이노룰스(디지털 의사결정 자동화 솔루션) △이노프로덕트(디지털 상품 관리 자동화 솔루션) △이노엠유에스(질병 심사 자동화 시스템) △이노클레임(보험금 지급 자동화 시스템) 등이 있다. 해당 솔루션을 적용할 경우 코딩을 최소화해 정보기술(IT) 비전공자도 데이터를 쉽게 가공하고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객사인 삼성전자는 이 회사 솔루션을 적용해 제조 공정 변경 개발 기간이 한 달에서 일주일로 단축됐고, 에러 대응 업무가 기존 10%에서 1%로 감소했다는 게 이노룰스 측 설명이다.
이노룰스가 다수 고객사를 확보한 만큼 실적 안정성이 높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이노룰스의 수익 구조는 제품 판매 시 발생하는 소프트웨어(SW) 라이선스 매출, 유지 보수 때 발생하는 기술료로 구성돼 있다. 10년 단위로 추가 판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한 번 고객사를 확보하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이노룰스의 고객사를 살펴보면 금융업에서는 삼성생명, 교보생명, DB손해보험, 삼성카드 등이 있다. 제조업에서는 삼성전자, 포스코를, 유통·서비스에서는 SK쉴더스, 세스코, 삼성물산, 대한통운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이노룰스는 이 같은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신규 수주를 늘리고 있다. 이노룰스의 지난 2분기 신규 수주는 약 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3% 늘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32.6%의 수주 증가율을 자랑한다. 이에 힘입어 실적도 성장세다. 이노룰스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55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5.0% 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02.4%, 187.9% 급증한 33억원, 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노룰스는 향후 생성형 AI를 접목한 신제품 개발과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AI 전담 조직을 신설했으며, R&D 인프라와 파트너십 등 외부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제품에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할 것"이라며 "기존 제품은 업무 담당자가 수작업으로 시스템에 반영해야 했지만, (AI를 접목한) 신제품은 스크립트만 입력하면 자체 알고리즘 룰을 자동으로 생성해 업무에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제품 경쟁력과 사용자 편의성을 높임으로써 매출 확대와 신규 수요 창출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