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코이앤씨, 고효율 액체수소 저장공급시스템 개발

입력 2024-09-25 12:51


수소전문기업 리베코이앤씨가 상용차용 고효율 액체수소 저장공급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수소 저장공급기술은 수소 경제의 핵심기술이다.

리베코이앤씨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에는 BOG(증발가스)를 외부로 배출하지 않는 수소에너지 무손실 시스템이 적용됐다.

액체수소를 저장, 운반, 공급하는 과정에서 BOG가 많이 발생하면 압력을 증가 시켜 액체 수소의 손실을 초래한다. BOG를 잘 제어하는 것이 액체 수소의 저장과 공급에서 핵심인데, 수소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이 시스템이 적용한 것이다.

액체수소의 냉열을 활용한 열관리시스템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리베코이앤씨는 경쟁사 대비 에너지효율 및 주행거리 등에 월등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리베코이앤씨 관계자는 “특히 이 시스템에는 모빌리티용 액체수소 자동밸브가 장착돼고, 이는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차에 적용한 것으로 국내에선 독보적인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리베코이앤씨는 향후 이 기술을 미국에 진출할 예정이다. 국내보다 대형트럭시장 규모가 약 25배가량 큰 미국에서 액체수소 상용차 실증을 통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내년 초 미국 국립연구소와 글로벌 오일 메이저사가 공동으로 액체수소의 충전과 방출 시험을 앞두고 있으며, 이같은 액체수소 저장 실증을 통해 개발된 액체수소 저장공급 시스템은 1차로 상용차에 장착해 미국의 트럭 및 버스 등 상용차 개조 시장에 우선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제조원가 절감을 위한 자동화 공정 개발 및 생산라인 구축에 대해 각 분야의 협력사들과 지속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용석 리베코이앤씨 대표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액체수소와 관련된 국가 R&D 등 투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국가 연구자금 지원 없이, 중소기업의 투자로 국내 최초로 상용차용 액체수소 저장·공급시스템을 개발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친환경 수소상용차 산업의 발전을 선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선점 효과를 통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리배코이앤씨가 개발한 이 시스템은 25~27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H2 MEET 수소 전시회’에 전시 중이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