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섬들로 구성된 인천 옹진군의 교통혁신이 시작됐다.
옹진군은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신도를 연결하는 영종~신도 평화도로(가칭 신도대교)가 2026년 1월 준공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신도대교는 영종도와 신도를 이어주는 총연장 3.26㎞, 폭 13.5m의 왕복 2차선 교량이다. 총사업비 1513억원이 투입되며, 현재 공정률은 약 70%다.
신도대교가 개통되면 신도, 시도, 모도(일명 신시모도) 주민은 해상교통 의존에서 벗어나 연륙교를 통해 안정된 생활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도, 시도, 모도는 이미 연도교로 연결돼 있다.
서울에서 차량으로 40분이면 신도에 도착할 수 있어 관광객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군은 인천공항이 인근에 있어 민간투자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가장 큰 기대는 역시 정주·생활인구 증가”라며 “주차장 확충, 도로 정비, 자전거길 조성 등 생활기반 조성 사업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수도권에서 백령도까지 소요시간 4시간을 1시간30분대로 단축시킬 수 있는 백령공항 건설사업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백령면 솔개지구 25만4000㎡ 부지에 391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건설되는 백령공항은 활주로 1개(1200m×30m), 관제탑, 여객터미널 시설을 갖추게 된다. 오는 2030년 정식 개항 예정이다.
군은 백령공항 개항에 맞춰 주변 지역을 물류와 관광의 중심지로 개발하기로 했다. 현재 백령공항 배후부지 개발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작했다. 군 관계자는 “울릉군이나 신안군과 공동으로 ‘먼 섬 소형공항 면세지역 지정’을 위해 뛰어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이밖에 섬 주민의 불편 해소를 위해 육지와 일일생활권이 가능하도록 연평, 덕적, 자월면을 대상으로 ‘섬 지역 오전 출항 여객선 도입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섬에서 오전에 출항해 인천시에서 4~5시간 체류 후 다시 섬으로 돌아오는 노선이다. 군 관계자는 “덕적과 자월면을 통합한 덕적~이작~인천항로의 경우 사업자가 선정돼 2025년 하반기에 운항을 개시한다”고 말했다.
비싼 여객선 운임도 개선된다. 연평도의 왕복 운임은 일반 대인 기준으로 11만원. 백령도는 14만원이다. 군에서는 올해 3월부터 연평면을 대상으로 전 국민 여객선 동일 요금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연평면을 1박 이상 방문하면 여객선 운임의 80%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군 관계자는 “올해 3~6월 연평면의 타시도민 방문객이 전년 대비 8%가량 증가해 관광·숙박·요식업이 활기를 띠었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