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0만 자족 기능 갖춘 핵심 거점도시 대전환 이루겠습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2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과거 정부 주도 주택공급 위주의 전형적 베드타운 개발과 이로 인한 낮은 자족률·교통·주차 등 인프라 부족 문제를 답습하지 않고, 광명시를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2032년이 되면 약 11만 호의 주택공급, 인구 50만, 일자리 13만 개 창출을 넘어 수도권 비즈니스 중심지이자 자족도시 실현이 가능한 시대가 올 것”이라며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미래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철저 준비로 수도권 핵심 거점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박승원 시장과의 일문일답.
▷특별히 대전환을 선언한 이유는.
“광명시는 지금 광명시흥 3기 신도시, 테크노밸리 등 대규모 개발로 도시구조가 빠르게 변하는 대전환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광명시만의 도시가치를 발굴해 풍부한 일자리와 문화시설을 갖춘 수도권 서남부 핵심 거점도시로 거듭날 시점이다. 이를 위해 미래 100년 비전을 자족·문화·교통·균형발전으로 정했다. 주택공급과 함께 생활 공간 안에 일자리가 있는 미래 신성장 중심의 자족도시, 삶의 품격을 더하는 문화가 풍부한 도시, 사통팔달 교통 인프라를 갖춘 도시, 구도심과의 균형 개발을 통해 자족형 명품 도시를 만들겠다.”
▷과거 광명시는 구로공단 등의 배후단지로 베드타운 이미지가 강했는데 어떻게 달라지나.
“현대인이 바라는 유토피아는 일터와 삶터가 조화로운 곳이다. 나고 자란 곳에서 일하며 가정을 꾸리고 건강하게, 평화롭게 사는 것을 바란다. 지금 광명에선 이 상상을 현실로 만들 많은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많은 일자리와 편리한 교통, 좋은 이웃과 정원이 가까이에 있는 도시, 평생 배우며 자아를 실현하는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가겠다.”
▷자족도시 하면 무엇보다 일자리가 가장 중요한데.
“광명·시흥 3기 신도시와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등을 통해 일자리 13만 개 이상을 창출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수도권 서남부 최대 경제자족도시 도약 기틀이 마련된다. 광명·시흥 3기 신도시는 지속가능한 도시가 되도록 문화, 디지털콘텐츠 산업 중심의 글로벌 문화수도가 될 것이다. 현재 신(新)성장동력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자유구역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직장과 주거, 쉼과 즐거움이 공존하는 도시, 광역교통망을 통한 교통중심의 15분 생활권 도시를 목표로 조성할 계획이다. 차세대 친환경 철도노선과 광역교통망 구축으로 수도권을 20분 이내로 접근해 교통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다. 현재 공사가 본궤도에 오른 광명시흥 테크노밸리는 전국 최대 규모의 테크노밸리로 완공 시 3만 명의 고용 창출과 2조 3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우수한 입지를 갖춘 이곳에 4차 산업을 선도하는 첨단 기술의 강소기업을 유치하고 미래지향적 스마트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안정적인 주거 공급은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의 기본인데.
“광명시는 3기 신도시 최대 규모인 광명시흥지구, 광명학온지구, 광명문화복합단지와 구도심 균형발전을 위한 하안2지구, 구름산지구, 광명 재개발 정비를 통해 2032년까지 11만 호의 주택이 순차적으로 공급돼 안정적인 주택공급이 가능하다. 신규 주택공급으로 도시에 생동감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지역균형 발전 계획은.
“구도심과의 균형발전을 위해 하안2지구, 구름산지구, 뉴타운 재개발, 광명역세권 공간혁신구역사업이 순차적으로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낙후된 구도심 지역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광명 재개발 정비사업은 약 2만 3000 호의 명품 주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11개 구역 중 3개 구역이 준공됐으며, 8개 구역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광명=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