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간 해외여행 수요가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추석 연휴는 이틀간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9일 쉴 수 있지만 지난해(임시공휴일 포함 최장 12일)보다 짧은 연휴임에도 해외항공 숙소 이용이 100% 넘게 상승했다.
25일 야놀자 플랫폼 부문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 추석 연휴 여가 트렌드를 발표했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14일~22일) 야놀자 플랫폼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9월 28일~10월 9일) 보다 3일 짧은 연휴임에도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었다. 해외 항공 및 숙소 이용 건수는 전년 대비 각각 157%, 140% 상승했다. 해외 항공 기준 인기 국가는 전년과 동일하게 일본(41%), 베트남(22%), 태국(8%) 순으로 근거리 여행지가 지속 강세를 보였다.
다만, 베트남 항공권 이용 비중이 전년 대비 14%P 상승한 반면, 일본은 32%P 감소해 여행지 선호도에 변화가 있음이 나타났다.
전년 대비 상대적으로 짧은 연휴에 국내 숙소 이용 건수는 소폭 감소했지만 국내 항공 이용 건수는 113% 증가하며 국내여행 시장이 여전히 활기를 띠고 있음을 입증했다.
국내선 인기 취항지는 제주(44%), 서울(31%), 부산(9%) 순으로 전년과 동일했지만, 군산, 대구, 울산 지역 항공 이용객 수는 지난해 대비 각각 380%, 240%, 238% 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국내여행 지역이 다변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국내 숙소는 연휴가 시작되는 첫 이틀간(14~15일)의 이용률이 전체의 30% 비중을 차지하며 가장 높았다. 명절 전 연휴 초반에 미리 여행을 즐기는 고객 비중이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레저·액티비티 이용 건수는 전년 추석 대비 11% 늘었다. 특히 지난해보다 이른 연휴에 늦더위까지 이어지면서 워터파크 이용 건수는 작년보다 280% 급증했다. 상품 유형별 비중을 살펴보면 지난해에는 레저 이용객의 반수 이상이 테마파크(64%)에 집중됐으나 올해는 테마파크(32%)뿐만 아니라 관광 명소 입장권(20%), 워터파크(17%)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고르게 분포된 모습을 보였다.
야놀자 플랫폼 관계자는 "비교적 짧은 연휴로 인해 해외여행 수요는 근거리 국가로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고, 국내여행은 비수도권 지역으로의 항공 여행이 늘어나는 등 국내여행 시장이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올해는 기록적인 폭염이 장기회되면서 여름철 놀거리에 대한 인기가 추석 연휴까지도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