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대장주' 농심과 삼양식품의 주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삼양식품은 미국이나 중국 수출 물량이 늘어나면서 3분기 실적도 고공행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농심의 수출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이달 초 대비 약 8% 상승했다.
올해와 내년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3분기 삼양식품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4269억원, 870억원으로 전망했다. 각각 전년 대비 27.3%, 100.4% 증가한 수치다.
특히 내년 5월 2공장이 완공되면 삼양식품의 연간 생산 가능 물량은 약 18억개에서 25억개까지 확대된다.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유럽과 중동 등 수출 지역을 확대할 수 있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진 상황에서 매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날 대신증권은 농심에 대한 목표주가를 55만원에서 53만원으로 하향했다. 3분기 영업이익이 5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3.0% 줄어든 수치다. 정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수출이 예상보다 부진하다"며 "투자자들은 3분기부터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만큼 주가에도 실망감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