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찬을 한다. 윤 대통령과 한동훈 지도부 간 만찬은 전당대회 직후인 지난 7월 24일에 이어 두 번째다.
당에서는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최고위원 및 주요 당직자 등 총 16명이 참석한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및 주요 수석이 자리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 성과부터 의료 개혁 추진 상황, 특검법까지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폭넓은 이야기가 오갈 전망이다. 다만 다수가 참석한 상견례 자리인 만큼, 깊이 있는 논의는 어려울 수 있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독대해야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이번 만찬에 앞서 독대를 요청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에서 난색을 표하면서 이는 사실상 불발됐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전날 서범수 사무총장을 만나 독대가 이번엔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이 어렵다면 조속한 시일 내에 만나야 한다"고 했다.
이 가운데 한 대표의 독대 요청 사실이 언론에 사전 노출되면서 잡음이 나오기도 했다. 친윤(親윤석열)계에서는 한 대표 측이 독대 요청 사실을 일부러 언론에 흘렸다고 의심했으나, 박정하 당 대표 비서실장은 "한동훈 지도부는 독대 요청을 의도적으로 사전 노출한 바 없었다"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정 간 불협화음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협의 과정에서 벌어진 일로 봐주면 될 것 같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