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이 10여 년 뒤 22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북미 전기 트럭 충전소 시장에 내년 초 뛰어든다. 초고압 송전, 지능형 전력망, 충전 솔루션 등 그동안 쌓은 전기·전력 분야 기술력과 노하우를 활용해 미래 성장성이 큰 신시장을 뚫기로 한 것이다.
LS그룹 지주사인 ㈜LS의 명노현 부회장은 2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충전 솔루션 전문 계열사인 LS이링크가 내년 초 미국 롱비치항의 전기 트럭 충전 시설에 투자를 시작한다”며 “순차적으로 북미 10대 항만으로 범위를 넓힌 뒤 내륙에 있는 전기 트럭 충전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LS이링크는 롱비치항을 거쳐 미국 내륙으로 화물을 운반하는 물류기업과 함께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LS그룹이 롱비치항을 우선 투자 대상으로 정한 것은 충전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서다.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최근 “2035년부터 무공해 트럭만 항만과 철도 조차장에서 작업할 수 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전기 트럭 충전 시장도 커진다.
황정수/박의명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