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주가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이 감산에 나서면서 국내 업체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분석이다.
23일 포스코홀딩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20% 상승한 37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개월간 12.15% 하락했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25.12%), TCC스틸(-45.03%), 세아제강(-19.36%), 동국홀딩스(-4.45%) 등도 약세를 보였다. 이 기간 KRX 철강지수는 6.24% 내렸다. 글로벌 철강업계의 최대 수요처인 중국 부동산시장이 둔화하고 있는 데다, 중국과 일본의 저가 수입 철강재 공세로 국내 기업들이 타격을 입은 영향이다.
하지만 최근 증권가에선 ‘업황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이 감산을 하면서 철강값이 안정될 것이란 분석에서다. 최근 중국 정부는 신규 제철소 건설을 금지하는 방침을 내놓았다. 자동차 조선 등 전방산업의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철광석 가격 하락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중국 철광석 수입 가격은 지난 20일 t당 92.23달러로 집계됐다. 연초 대비 35.31% 떨어진 것으로 약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주원료인 철광 가격이 하락하면서 원가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SK증권은 철강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을 관심 종목으로 제시한 이규익 SK증권 연구원은 “철강 가격 하락을 이끈 구형 철근 물량이 대부분 소화됐다”며 “철강 업종의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