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체코 순방 기간 현지 언론이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을 보도한 것을 두고 "국격 훼손"이라고 23일 밝혔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 대통령 부부의 체코 순방 도중 현지 언론이 김 여사의 각종 논란을 보도했다. 원전 수주를 위해 나선 대통령의 순방 외교가 나라 망신만 시키고 끝난 꼴"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여사가 해외토픽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영국 BBC와 로이터 통신, 미국 타임지와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일본 아사히 신문과 산케이 신문 등 세계 유수의 언론에서 '명품백' 사건을 비롯한 김건희 여사의 각종 논란을 보도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김 여사 특검법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예상되는 데 대해선 "거부권 행사 꿈꾸지 말라. 국회 입법조사처가 밝혔듯이 김건희 특검법이 대통령의 사적인 이해와 충돌한다는 이유로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는 것은 헌법상 용인될 수 없다"며 "더 이상 국민 분노를 키우지 말고 즉각 김건희 특검법을 수용하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체코 일간지 블레스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김 여사를 둘러싼 논란을 집중 보도했다. 이 매체는 "영부인은 우아함을 갖고 있지만 탈세나 표절 의혹을 받고 있다"면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 논문 표절 의혹, 재산세 상습 체납 논란 등을 조명했다.
또 당초 배포된 기사에는 '한국 국가 원수가 사기꾼을 곁에 두고 있나?'라며 김 여사를 '사기꾼'에 빗댄 문장이 있었으나, 현재는 삭제됐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