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논길'로 가라고?" 내비에 불만 터지자…사과한 티맵

입력 2024-09-23 14:06
수정 2024-09-23 14:24

내비게이션 앱 티맵을 운영하는 티맵모빌리티 대표가 지난 추석 연휴 ‘논길 안내’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23일 서울 SKT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즐거움만 가득해야 할 추석 연휴에 이면도로 정체로 인해 불편을 끼쳐 매우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국 이면도로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알고리즘을 보다 세분화하면서 재발방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앞서 SNS에는 추석 당일인 지난 17일 티맵 내비게이션 안내로 충남 아산의 한 논길에 들어섰다가 극심한 정체를 겪었다는 이용자들의 경험담이 올라왔다. 해당 논길은 차 한 대가 지나가는 것이 가능한 정도의 폭이었다. 한 이용자는 “내비게이션이 이상한 농로로 보내 1시간째 갇혀 차 수백 대가 늘어서 있다”며 당시 상황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이날 정민규 CTO(최고기술책임자)는 “당시 메인도로(국도) 주행시간이 예년에 비해 5배 정도 증가하는 트래픽 집중 현상이 있었고 그에 따라 이면도로로 안내되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발 방지와 근본적인 원인 해결에 대해 내부적으로 파악해 시나리오를 찾고 있다. 단기 조치는 이미 진행했고 장기적으로 길 안내 알고리즘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