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월즈)의 주제가 제목과 공연할 아티스트가 23일 공개됐다. 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gends, 이하 LoL)를 개발, 서비스하고 있는 라이엇게임즈는 세계적인 록 그룹인 린킨 파크가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의 주제가인 'Heavy Is The Crown(헤비 이즈 더 크라운)'을 부른다고 밝혔다. 제목인 헤비 이즈 더 크라운은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heavy is the head that wears the crown)
라는 유명한 격언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월즈는 라이엇이 주관하는 LoL e스포츠 최고 권위의 국제 대회다. 축구의 월드컵에 빗대 일명 ‘롤드컵’이라고도 불리는 해당 대회에는 전 세계 8개 지역의 리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최상위 팀들이 참가한다. 국내 리그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에선 올해 한화생명e스포츠(HLE), 젠지 e스포츠(GEN), 디플러스 기아(DK), T1 등 총 4팀이 출전한다.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유럽에서 진행되는 올해 월즈에는 총 20개 팀이 출전하며 25일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통해 막을 올리고 11월 2일(토) 영국의 O2 아레나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이번 월즈의 주제가인 헤비 이즈 더 크라운은 오는 25일 자정(한국 시간) 리그오브레전드 공식 유튜브를 통해 뮤직비디오가 공개된다. 또한 모든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음원을 들을 수 있다. 라이엇은 지난 2014년 워리어즈(이매진 드래곤스)를 시작으로 매년 월즈 주제가를 선보여 흥행을 이어왔다. 지난해 걸그룹 뉴진스와 협업해 선보인 2023년 LoL 월드 챔피언십 주제곡 'GODS'는 월드 챔피언십 주제곡 사상 최대인 약 2억 7,000만 건의 스트리밍을 기록했으며 뮤직비디오는 LoL 유튜브 채널에서만 약 1억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월즈 주제가 뮤직비디오는 전통적으로 직전 대회 우승자의 스토리가 담긴다. 이에 따라 이번 헤비 이즈 더 크라운에는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월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T1의 이야기가 녹아 있을 것으로 보인다. T1은 지난 2022년 월즈 결승에서 아쉬운 준우승에 그친 이후 우여곡절 끝에 2023 월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주장인 '페이커' 이상혁이 무려 7년 만에 4번째 월즈 우승을 차지하며 국내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린킨 파크는 1996년 결성한 이후 미국을 비롯한 여러 해외 차트에서 기록적인 성과를 낸 유명한 록 밴드로, 총 1억 장 이상을 판매한 바 있고 그래미상도 두 번이나 수상했다. 'In the End(인 디 엔드)', 'Faint(페인트)'로 큰 인기를 얻은 린킨 파크는 영화 '트랜스포머'의 OST인 'What I've Done(왓 아이브 돈)'이 한국에서도 대박을 터뜨리면서 세 번이나 내한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린킨 파크의 마이크 시노다는 "이번 주제곡을 전 세계 '리그 오브 레전드' 커뮤니티에 선사하기 위해 라이엇과 협업하는 경험은 놀라웠다. 린킨 파크의 새로운 시대를 확실하게 대표할 만하며 린킨 파크 특유의 사운드에 새로운 활력을 더한 노래이다. 어서 플레이어와 팬이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